* 날 자 : 2011년 1월 9일
* 동 행 : 평택안성산사랑 산우님들
* 산행지 : 화천의 해산(1194,2m) ... 오지산행
* 산행코스 : 해산령 - 954.5봉 - 해산 - 6봉,5봉,4봉 - 주봉 - 안부사거리 - 동촌농촌체험연수원 (약 빡시게 6시간 ~)
- 애초에 마음이 당기는 곳은 남덕유산이었는데 ...
오지산행을 처음으로 따라나서는데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니다
버스안의 히터의 바람과 냄새, 그리고 도로의 잦은 커브까지 더하니 ..
체증인지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고 있으니 이거야 난감하기 그지없다 .
산행을 포기하자니 억울하기도 하고, 허나 몸 상태는 최악이다 ..
해산령에 도착할 즈음 하마터면 토할뻔 했다 ..
해산령에 내려 찬공기를 마시니 조금은 살것도 같아 산행을 포기하여야할까 하는 망설임이
괴롭혔다 .. 블루힐님과 상의 후 해산령에서 계곡을 치고올라 954.5봉에서 합류하기로 하고
지름길을 택하여 나홀로 오름길을 시작하지만 초반부터 쌓인 눈으로 미칠지경이다 ..
이런 ㅇ ㅜ ㄹ ㅏ ㅈ ㅣ ㄹ ~~
이럴줄 알았으면 죽는한이 있어도 같이갈껄 ~~~ 속은 메스껍고, 울렁거리고, 식은땀으로 범벅인데
평생에 처음으로 러쎌까지 해야했으니 ...
해산령 .. 산우님들을 모두 올려 보내고나서 혼자남아 숨 한번 크게 몰아쉬고
죽기아니면 까물어치기다 . 대략 954.5봉을 향해 지름길로 계곡치기를 시작 ...
솟대들의 배웅을 받으며 ~~
눈에쌓여 사라진 등로를 찾아 생전 처음으로 러셀이란것도 해보고 ..
생존을 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으니까 ...
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며 올라 능선에 들었을때 펼쳐진 산그리메 ...
저멀리 아마도 평화의 댐 (?)
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참 좋다 ..
산행을 포기하였다면 맛보지 못할 기분 ..
아무도 지나가지않은 눈부신 순백의 저 눈위에 나의 발자욱을 그리며 흔적을 남긴다..
곧 뒤따라 선두팀이 나의 발자국을 따라 오겠지 ...
바람은 없어 다행이지만 추운날씨에 카메라밧데리가 멀미를 한다 ..
에이 ~~ 쥔장 닮아가지고서리 카메라까지 맘에 안든다 ~~
그래도 살살 달래어 몇장이라도 담아본다 ..
눈과 바람의 작품 ..." 영혼 "
저기 앞으로 해산인가 보다 ...
드디어 초라한 해산 정상 ...
러셀과 미끄러워서 예상보다 한참이나 늦어진다 .
앞으로 가야할 6봉부터 주봉까지의 능선길 ...
6봉의 산우님 뒷태 좀 보소 ~~~
마지막 주봉입니다 ..
이제부터는 한없이 떨어집니다 ..
청풍님이 담아주신 한장뿐인 해산 오지산행의 인증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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